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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 연장 끝 '6홀 매치플레이 향연' 합류

 




장이근이 플레이오프 끝에 ‘6홀 매치 플레이 결전’에 합류했다.

 

장이근은 10일 호주 퍼스의 레이크 카리녑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월드 슈퍼6 퍼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5언더파가 된 장이근은 공동 17위 9명과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를 벌였다.
24명이 최종일 매치 플레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최종 8명을 가리기 위해서였다.
 

1명만 탈락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장이근은 첫 홀에서 파를 낚으며 24명 안에 들었다.
제비뽑기를 통해 순서를 정했고, 장이근은 첫 조로 플레이했다.
드라이브 샷이 짧은 러프에 걸렸지만 장이근은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장이근은 3.5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놓쳤지만 가볍게 파를 성공시켰다.
장이근과 품 삭산신(태국) 등 첫 조 4명은 어려운 18번 홀에서 모두 파를 낚으며 활짝 웃었다.
 

월드 슈퍼6 퍼스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 상위 1~8위가 매치 플레이 결선 토너먼트(16강)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
나머지 16명은 마지막 날 1대1 6홀 매치 플레이를 통해 16강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이어 16강, 8강, 4강,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장이근은 이날 파5 15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에 이어 하이브리드로 환상적인 세컨드 샷을 날렸다. 공은 핀 2m 옆에 떨어졌다.
가볍게 이글을 낚은 장이근은 7언더파까지 치고 올라 16강 직행 가능성도 밝혔다.
하지만 장이근은 16번과 18번 홀에서 잇따라 온그린에 실패했고, 보기를 범해 플레이오프까지 가야했다.
특히 18번 홀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컵 앞에 멈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호주동포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도 마지막 날 매치 플레이에 진출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아마추어 이민우는 6언더파 공동 11위로 24명이 진출하는 매치 플레이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민우는 지난 주 남녀 유일의 동반 매치인 빅토리안 오픈에서 컷 탈락한 아쉬움을 해소했다.
 

20살 이민우는 호주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US주니어 챔피언십에서는 호주 남자 골퍼 최초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아마추어인 이민우는 월드 슈퍼6 퍼스와 유사한 스트로크와 매치 플레이의 하이브리드 토너먼트인 US아마추어 선수권과
브리티시 아마추어 선수권을 가장 최근에 경험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6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렸던 브렛 럼포드(호주)는 무려 6타를 잃고 미끄러졌다.
2언더파 공동 40위에 그쳐 대회 2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마지막 조로 출발했던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역시 6타를 잃어 2언더파로 추락했다.  

12언더파 1위 프롬 메사왓(태국)부터 8언더파 공동 5위 미야자토 유사쿠(일본)까지 1~8위는 최종일 16강에 선착했다.
장이근과 이민우를 비롯한 그 외 16명이 6홀 1대1 매치 플레이를 통해서 16강 진출 남은 8명을 가리게 된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일 경기를 11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